캠코 소통노트

온(溫)·애(愛)·어(語)
따뜻한 사랑의 언어, 지금부터 ON AIR!

요즘 온·오프라인을 망라하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신인류의 언어가 있습니다. 그 정체는 바로 급식을 먹는 초·중·고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‘급식체’인데요. 그 독특한 사용법으로 청소년을 이해하기 위한 ‘급식체 특강’ 시리즈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. 이렇듯 언어는 시대라는 연금술사를 만나 끊임없이 변화합니다.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있던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배움의 대상이 될 정도로 말이지요. 같지만 다른 언어가 만들어내는 ‘소통의 장벽’을 ‘소통의 고리’로 다시 연결하는 캠코의 용어순화 캠페인, ‘온·애·어’를 소개합니다!

캠코의 바른 공공언어 쓰기 캠페인, ‘온·애·어’는 권위적 용어, 불필요한 한자 및 영어 사용, 일본식 표현 등을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대체하여 직원 및 고객과의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. 지난 10월, 캠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용어나 고객의 질문이 많았던 용어, 불필요한 단어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총 70개의 제안을 접수하였습니다. 이 제안은 동아대학교 국어문화원의 전문적인 검수 후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대고객 안내문·민원서식 등을 활용하고 있는 실무부점의 의견 검토를 통해 최종 46개의 제안으로 추려지게 되었는데요. 어떤 단어인지 함께 살펴보실까요?

선정결과 상세

어려운 용어
  • ‘혜량하여’주시기 바랍니다. → ‘양해해’ 혹은 ‘이해해’
  • ‘양지’하시기 바랍니다. → ‘참고’, ‘이해’, ‘양해’ 등
  • ‘관할’지역 / ‘소관’부점 → ‘담당’ 혹은 ‘맡은’
  • 이를 ‘감안’하여 → ‘고려’
  • ‘적의’조치 → ‘적절한’
  • 이해도 ‘제고’ → ‘높임’ 혹은 ‘활성화’ 등
  • 위원으로 ‘위촉’ → ‘선정’
불필요한 한자 및 영어 사용
  • 결재를 ‘득하여’ → ‘얻어’ 혹은 ‘받아’
  • ~라고 ‘사료됨’ → ‘생각함’ 등
  • ~에 ‘의거’하여 → ‘따라’
  • ~‘인 데 기인한’ 것으로 → ‘때문인’ 혹은 ‘말미암은’
  • 기한을 ‘경과/도과하여’ → ‘지나서’
  • ‘시정하여’ 주시기 바랍니다. → ‘바로잡아’
  • ‘만전을 기하여 주시기’ 바랍니다. → ‘실수가 없도록 힘써주시기’
  • ‘금번/금일/명일/익일’ → ‘이번/오늘/내일/다음날’
  • 이번 사업의 ‘일환으로’ → ‘하나로’
  • ‘상이할’ 경우 → ‘(서로)다른’
  • ‘상기/하기’ 법에 따라 → ‘위/아래’
  • 이를 ‘지양’하고 → ‘피하고’
  • 해결방안 ‘모색’ → ‘찾기’
  • ‘DM’ 발송 → ‘우편광고물’
일본식 표현, 상투적 표현
  • ‘시건’장치를 점검 → ‘잠금’
  • ‘탕비실’ 내 정수기 → ‘준비실’
  • ~을 ‘원칙으로 하며’ → ‘원칙이며’
  • 실시‘하고자 하오니’ → ‘하니’
  • ~를 ‘요청 드리오니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’ 바랍니다, ‘귀 부점의 업무협조에 항상 감사드립니다.’ → 생략
이렇게 선정된 최종 순화용어는 12월부터 곧바로 실무에 적용되어 직원과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. 여전히 어렵고 생소한 용어가 많으시다고요? 언제든 제안해 주세요! 십 수년간 궁금해하지 않았던 고착화된 법률·경제용어에, 물음표를 던져주시는 여러분의 의견은 소통의 시발점이 됩니 다. 이번 캠페인을 통해 캠코가 국민 여러분께 조금 더 친근하고 따뜻한 금융공기업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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